Quest 4 **대학교 10조 - (주)레인디 김현진 대표 인터뷰 사례 - Quest 4 Little Hero

2012년 07월 04일
Entrepreneurship(기업가정신) 전문 활동프로그램 - Quest 4 Little Hero
Quest 4 **대학교

10조 - (주)레인디 김현진 대표 인터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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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없어도 야망은 있지만, 야망이 없다면 성공도 없다

- (주)레인디 김현진 대표 -

Quest 4 Little Hero **대학교, 유승민

인터뷰 (2012. 05. 10) / 글 (2012. 05. 22)

 

배홍매, 양건녕, 유승민, 이가영, 이충무, 이홍선, 한용정, 이 7명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되기 바로 전에 안타깝게 탈락한 현 『TIDE Institute』의 고산 대표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과정, 안타까운 탈락, 그리고 창업전도사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로 대표님께 연락을 했다.

청년 기업가에 대해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데 설마 거절하시겠냐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대표님으로부터 돌아온 답은 바쁜 일정 때문에 인터뷰에 응해줄 수 없다는, 한마디로 섭외 실패였다. 아쉬웠지만 바쁘신 분께 우리가 매달릴 수도 없고 혹시나 해서 예비 인터뷰이로 정해두었던 레인디의 김현진 대표님께 다시 인터뷰를 부탁드렸다.

 

전화를 드렸더니 회의 중이시라며 10분 뒤에 연락하신다며 끊으셨다. 그렇게 초조하게 기다린 10분. 하지만 연락이 없었다. 또 섭외에 실패한 건 아닌 가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애써 여유를 부리며 또 10분, 20분을 계속 기다렸다. 그러다 수업 중 울리는 전화. 김현진 대표님이었다. 서둘러 전화를 받았고, 대표님으로부터 인터뷰 승낙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섭외가 되었으니 이제 구체적으로 팀원 간 역할분담을 해야 했다. 모두 인터뷰 현장에 가기엔 인원이 너무 많으니 인터뷰 조와 사전 정보 조사 및 질문지 작성 조로 나누자는 홍선이 형의 말에 배홍매, 이가영, 이홍선, 한용정씨는 인터뷰조로 양건녕, 이충무씨, 그리고 나는 자료 준비 조를 맡았다. 사실 난 인터뷰에 따라가고 싶었지만 인터뷰 날짜가 확실하지 않아 우선 질문지 작성을 맡고, 인터뷰 당일에 시간이 맞으면 함께 가기로 했다.

 

인터뷰 조에서 5월 7일까지 질문지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나는 역할 분담을 한 4월 30일 당일부터 김현진 대표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들 중에 기억에 남는 얘기들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대표님이 스스로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발견하게 된 계기, 그리고 잘 나가던 호주에서의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들어온 이유에 대한 에피소드다.

 

김현진 대표님의 아버지는 직업군인 출신으로서 아들이 기업가를 되기를 바라셨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영어라고 생각하셨고, 그래서 당시 고등학생이 되던 김현진 대표에게 호주 유학을 강요하셨고 대표님은 그런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비행기를 탔다. 그렇게 등 떠밀려 호주로 유학을 왔는데 한국 가족들의 생활이 안 좋아져 3개월이 지나자 한국에서의 생활비가 끊겼고 김 대표는 스스로 생활비를 구해야 했다.

 

할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버는 돈은 고작 시간당 15달러뿐. 그러던 어느 날, 예술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의 고민을 듣고는 반대하던 친구의 부모님을 설득해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말 한 번 해준 것뿐인데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닌가? 확인해보니 학교에서 김 대표를 입시 에이전트인 줄 알았고, 상담에 대한 서비스료를 지급한 것이었다. 김 대표는 이 일을 계기로 진학 상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사업은 나날이 번창해 각국의 700여명의 학생들을 관리하고 순수익만 8억 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잘 나가는 사업을 접고 김 대표를 한국으로 돌아오게 한 사건이 있었으니,,, 호주에서 각국의 대통령들이 모이는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서 일을 하던 친구의 대타로 김 대표가 기획을 맡게 되었다. 그 파티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도 참여했는데 다른 나라들의 원수들에 비해 홀대를 받았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김 대표는 한국이 약소국이라는 것을 느끼고, 세계적 기업을 세우고자 호주에서의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여하튼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프로필과 질문들을 만들었다. 질문을 만들면서도 꽤 많은 생각을 했는데, 왜냐하면 김현진 대표님이 그동안 너무 많은 인터뷰들을 하셨기 때문이다. 조사를 하면서 찾은 인터뷰들을 보니 웬만한 질문들은 벌써 몇 번이고 받아보셨던 것. 할 수 없이 머리를 짜내고 짜내 받아보지 않으셨던 질문들과, 기존에 하셨던 인터뷰에서 답하신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질문들을 만들어 5월 3일 프로필과 함께 우리 10조 클럽에 올렸다.

 

그리고 5월 8일, 우리 조 그룹채팅이 다시 시작되었다. 9일이나 10일에 인터뷰를 할 예정인데 정확한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 대표님과 상의 후 다시 알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9일 수요일엔 밤늦게까지 학원 수업이 있어 집에 와서 그냥 잤는데 다음날 아침 수업을 듣기 전에 확인해보니 전날 저녁 7시에 그룹 카톡이 와 있었다. 10일 오전 11시 30분 학동역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는 내용. 내가 확인한 시간은 오전 10시 20분. 곧 수업은 시작하고 오후엔 병원 예약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죄송하다고 잘 다녀오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난 나중에 동영상을 통해 인터뷰 과정을 확인했다.

 

영상을 통해 본 대표님의 모습은 참 편해 보는데. 대답도 시원하게 하시고, 우리 팀원들도 부담 없이 대해주셨다. 내용면에서도 직접 다녀오신 분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대표님의 말씀을 듣고 나름의 보람을 느꼈는데, 특히 내가 준비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을 때가 그랬다. 그 중에서 두 개 질문이 기억나는데 첫 번째가 회사 경영 중 내게서 떠나가는 직원들을 볼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한 대답이었다. 대표님은 솔직히 속상하고, 초반엔 울기도 많이 우셨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을 몇 번 겪으며 경험이 쌓이다보니 떠나간 사람의 빈자리는 더 좋은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셨다. 솔직히 내가 사장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떠나가는 직원들을 보면 ‘내가 그렇게 못 해줬나?’, ‘내가 얼마나 도와주고 키워줬는데 날 배신해?’ 이런 맘이 들 것 같았는데 대표님의 말을 듣고 나니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떠나기로 한 사람은 이미 잡을 수 없는 거고 사장의 입장에선 그 자릴 채울 사람을 새로 찾는 게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청년 기업가들을 위한 조언이다. 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주저하고, 부담을 지기 싫어하는 자세는 그 사람이 사장이 될 사람이 아님을 알려주는 거라고, 자질이 있는 사람은 조그만 것이라도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야망을 가지라고 강조하셨는데, 야망. 개인적으로 야망은 기업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지녀야 할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괜히 대표님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터뷰 영상을 보며 한 번 밖에 없는 기회였는데 늦게라도 따라갈 껄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인터뷰가 끝난 뒤 대표님께서 후하게 점심까지 사주셨다니, 다음부터는 결정을 내릴 때 좀 더 신중해야겠다.

(사진 : **대학교 10조 단체사진)

 

인터뷰를 통틀어 대표님이 하신 말씀 중 가장 인상 깊은 한 마디는 야망을 가지라는 말이다. 내가 인터뷰하고자 했던 한의사 선생님께서도 예전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훌륭한 사람은 나 자신이니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라.’ 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다. 난 맘속에 큰 야망을 품고 산다고 자신한다. 다만, 가끔 다른 사람에 의해 혹은 나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 그 열정이 식어질 때가 있어 그게 문제였다. 요즘 몸도 마음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때마침 이런 기회를 만나 흔들리던 의지가 바로 잡힌 것 같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바로 선 이 의지로 내 꿈들을 이뤄나가 머지않은 미래엔 내가 인터뷰이로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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