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3일
Entrepreneurship(기업가정신) 전문 활동프로그램 - Quest 4 Little Hero
Quest 4 활동결과 - 현문현답 ver.
Quest 4 티거진(T-gazine) 반기훈 대표
Everydaypitapat@gmail.com
인터뷰 9월21일 / 글 11월13일
티거진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앞서 티거진이 어떠한 기업인지 그리고 어떤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고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
(사진 : 티거진 디자인 샘플과 멤버 모집 공고)
Q) 자기소개 & 티거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티거진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고 이름은 반기훈이다. 본래 전공은 신문방송학과이고 문예창작을 복수전공으로 했다. 원래는 글을 쓸 생각이었으나 친구들이 같이 해보자고 하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한 후 계속 해오고 있다. 처음 시작한 사업은 티거진이 아니라 소셜 펀딩사업이었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잘 안되서 우리가 올려보자 해서 올렸던 것이 티거진이었다.
‘티셔츠+이슈그래픽’ 아이템을 올렸고 모금에 성공하게 되자 사업을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다. 지금은 소셜 펀딩사업은 하지 않는다. 처음엔 티셔츠+소책자로 시작했으나 티셔츠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락 페스티벌에서 티셔츠 뒷면에 라인업이 나와있었는데 자신이 그것을 읽고 있더라. 그래서 기사도 뒷면에 넣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겉으로 나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불편해한다. 그러다 스웨덴 티포스트라는 기업에서는 이슈를 등 안에 인쇄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차용했다. 심리적이나 문화적으로 사람들은 이슈/글자가 등 안에 있는 것을 편해한다. 지금은 양면 티셔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티거진은 ‘티거진이슈’, ‘티랩’, ‘티로그’ 세 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티 랩은 티셔츠를 연구하는 곳으로 사람들이 티셔츠 그래픽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원래는 게릴라성으로 진행되었으나 지금은 비정기적이지만 일간적인 성격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최대한 많은 이슈를 담으려고 하고 있고 정기구독자는 한 달에 한 번 원하는 이슈를 선택해서 그 이슈를 담은 티셔츠를 받아볼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Q) 티거진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는 티셔츠 커뮤니케이션 그룹이라고 우리 스스로 명한다. 티셔츠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Be the reds 티셔츠처럼 하나의 사건이 되는 티셔츠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대중매체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부터 구석구석 다양한 이슈들을 공유하고 싶다. 티셔츠만이 다룰 수 있는 이슈가 있을 것이다. 재밌는 시도가 많을 것 같다. 거리에서도,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티셔츠를 통해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원래 무슨 일을 하셨고 꿈은 무엇이었는지?
중학교 때는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한빛고등학교(대안학교)에 지원했었으나 떨어졌다. 그래서 그냥 고등학교에 진학 후 공부를 해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에 합격했다. 하지만 과 생활은 거의 안하고 문예 창작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조금 뜬금없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림+기사(글)+매체‘가 어떻게 잘 엮이게 된 것 같다.
Q) 멤버구성과 역할은?
개발자/프로그래머가 한 명 있었으나 따로 사업체를 차려서 나갔다. 일 있을때만 도와주겠다고 한다. 색채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이 두명있다. 안료를 개발하거나 유아색채교육 등을 연구한다. 마게팅/MC를 담당하는 사람이 한 명 있고 제작팀장이 한명 있다.
티거진은 편집팀/ 마케팅팀/ 제작팀으로 나누어져 있다.
Q) 저작권이나 초상권 침해 문제는 어떻게 다루시는지?
A) 애플로고 같은 경우에는 저작권이 풀려서 사용할 수 있었고 박지성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는 500장을 팔 고 나서 고소가 들어왔었다. 티셔츠에 인물을 인쇄하고 나서 그 분한테 먹을 것과 티셔츠를 가지고 찾아가서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좋아하시는 분도 있더라. 최대한 문제의 소지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모든 문제를 다 다룰 수도 없고 해결할 수도 없는 것 같다.
Q) 홍보는 어떻게 하시는지?
홍보비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큰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이다. 알바삘이 나긴 하지만 제일 효과적이다. 베스티즈, 아이러브싸커, 여성시대 등에 글을 올린다. 지금은 리뉴얼 기간이라 중단중이다. 블로그/ 페이스북/ 매체,소언론(인맥)을 통해서도 홍보를 한다.
처음 홍보할 때는 ‘대학내일’에 가서 pt를 했었다. 발표를 들었던 관계자가 우리에 대해 블로그에 올렸고 그것이 네이버 메인에 떠서 홍보가 된 것처럼 우연이 작용할 때도 있었다. 우연과 필연이 같이 작용했던 것 같다. 스티브 잡스가 죽었을 때 뱃지를 제작했었다. 이것을 페이스 북에 홍보를 했고 사람들이 퍼가고 퍼가고.. 그것이 이어져서 홍보가 된 적도 있었다.
(사진 : 티셔츠 샘플 디자인)
Q) 현재 티거진이 가지고 있는 약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는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티셔츠에 이슈를 인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다. 아이디어는 보호가 안된다. 그래서 어떻게 높일까 하다가 양면티셔츠 라든가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양질의 인재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도 고민하고 있다.
Q) 5년 후에 티거진은 어떤 모습일까
영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번다기 보다는 티거진에 실리는 것 자체가 이슈가 되고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그저 티셔츠 회사가 하닌 하나의 매체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티셔츠가 다양하게 이용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티거진이었으면 좋겠다.
Q) 자신의 롤모델은 누구?
롤 모델이라기보다 카카오톡 대표님이 하신 말씀을 본 적이 있다. 그 분은 고객이 끊임없이 고마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객이 끊임없이 고마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계이다.
Q) 시간은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평소에는 헌책방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티거진을 시작하고 나서 리듬이 바뀌고 슬럼프도 왔었다. 글이나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데 티거진에서 내가 맡은 일이 있고 해야할 일이 있다보니 그것이 큰 부담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생각은 일단 티거진에 올인하다 보면 이 일이 편하게 느껴질 것이고 그 때는 다른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을 불쑥불쑥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 ‘김거지’라는 친구가 있는데 노래를 듣고 좋아서 무작정 싸이월드로 만나고 싶다고 쪽지를 보냈다. 그렇게 만나서 얘기하고 그러다보니 친한 사이가 되었다. (어제도 그 친구와 새벽까지 술을 마심) 가끔 느낌이 오는 사람들이 있다.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만나보는 게 좋을 것 같다.
Q) 창업하려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왠만하면 벤처나 창업을 하지 말아라... 정말 힘들다. 놀아도 죄책감이 든다. 내가 해야되는 일이 분명하니까 놀면 마음이 불편하다. 정말 하고 싶다면 동료를 찾아야 한다. 슬럼프도 오고 그러는데 견딜 수 있는 건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전이 같고 마음이 맞는 동료를 찾는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팀이 만들어 지게 된 것도 운이고 기회였던 것 같다.
Q) 꿈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꿈이란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매 순간의 내 욕심이다.
매 순간 내 욕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꿈인 것 같다. 매 순간 순간 욕심 자체가 꿈으로 이루어 지는 것 같다. 결승점에 행복이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가는 길 위에, 하고 싶은 일을 성취하는 그 순간 자체에 행복이 있는 것 같다.
(자료 : Quest 4 상상유니브 핫식스팀의 활동결과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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